특임장관실은 최근 성인 1018명과 청소년 730명을 대상으로 세대 간 가치관ㆍ의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성인 응답자의 87.1%와 청소년의 85.6%가 각각 “정치ㆍ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이 기성 정당의 한계와 위기를 드러냈다는 평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별로는 40대(91.6%)가 불신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0대(91%), 50대(87.6%), 10대(85.6%), 20대(85.2%), 60대 이상(79.8%) 등 순이다.
통일세 신설과 북한을 경제협력 대상으로 보는 것에 대해 청소년은 각각 69.4%와 51.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성인(45.8%, 41.7%)에 비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성인의 90.4%, 청소년의 86.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성인과 청소년 간 세대차는 대기업에 대한 인식에서도 드러나 평소 생각하는 대기업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성인은 일자리 창출(31.7%)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청소년은 부의 대물림(27.5%)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교육에 대해서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가장 부담되는 가계비 지출 항목으로 성인과 청소년 모두 사교육비를 1순위로 꼽았다.
또 성인의 77.1%와 청소년의 82.3%는 대학 진학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그 이유로 양쪽 다 ‘좋은 직장ㆍ직업을 얻기 위해’(성인 42.8%, 청소년 59.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