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7일 내곡동 사저 계획을 철회하고 퇴임후 강남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및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전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16일) 저녁 귀국한 직후 임태희 청와대실장을 불러 사저 논란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17일 오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사저 문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 전면 재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을 책임지고 있는 김인종 경호처장은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내곡동 땅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내곡동 청와대 경호시설 부지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문제인데다, 제3자에게 되판다고해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와의 땅 지분 관계 등 해결해야할 숙제들이 많아 지속적으로 정치권에서는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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