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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지옥같은 곳이라도 가야”… 한층 거칠어진 말투
박원순 야권단일(무소속) 후보의 말투가 한층 더 거세졌다. 경쟁자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거친 언사를 늘어놓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순하고 어눌한 말투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에 대한 비난과 상대후보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18일 박 후보는 친환경무상급식 정책 협약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투가 강해졌다는 질문에 대해 “과연 내가 (정치권에) 가야하냐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지옥같은 곳이라도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모두가 이명박 정부가 만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하게 된 원인은 이명박 정권 때문”이라며 “민생파탄, 민주주의 위기, 일자리 창출 실패, 문화예술 퇴행 등 모든 게 이번 정부 하에서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정책협약식에서도 “이번 선거야말로 아이들 밥그릇 뺏으려는 오세훈 전 시장의 오기에서 비롯됐다”며 “서울시장은 개인적 야망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꿈을 이루는 자리”라며 오 전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전날 유세 과정에서도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공격을 할) 자격이 있나”며 “병역비리의 본당이고, 투기, 위장전입에 탈세, 부패에 얼룩져 있는 당이 어떻게 내게 그렇게 이야기하나”라고 거칠게 받아치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다소 적극적으로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언급을 할 것”이라며 “이는 최소한의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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