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부친의 학교 감사 청탁, 장애아 목욕 사진, 자위대 행사 참석 등 자신과 관련된 의혹과 논란에 대부분 “사실무근”이거나 “오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사학재단 이사장인 부친이 설립한 학교를 감사 대상에서 빼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 공세”로 일축했다.
그는 “감사 대상에서 빼고 말고 하는 청탁의 대상이 될 건이 아니었다”며 “당시 인터넷에서 떠도는 루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의혹을 제기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정 의원도 (당시) 그런 것(학교의 감사 대상 여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며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자위대 행사 참여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며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선거운동 초기 논란이 됐던 장애아 목욕 촬영 건에 대해서도 나 후보 측 한 관계자를 통해 “당시 조명장치는 후보 측과 전혀 상관없던 것”이라며 “당시 기자들이 몰려 현장 통제가 불가능했고, 그 와중에 비공개로 진행했던 행사가 촬영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개인적으로 억울한 생각도 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나 후보 소유였던 건물에 유흥주점이 영업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임대차계약이 내년 3월까지로 돼 있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누차 비워 달라고 요청했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부분에 대해 함부로 임차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고, 적법한 영업활동을 해 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다”며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