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쌀값이 최근 1㎏당 3000원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7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최근 1주일 사이 쌀값이 크게 올라 함경북도는 쌀 1㎏ 가격이 3000원까지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0원이었던 지난 1월보다 50% 뛰어오른 액수다.
통일부에 따르면, 1월 2000원 수준이었던 쌀 1㎏ 가격은 3월 1500원 수준으로 잠시 하락했다가 4월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800~1900원 수준이었던 쌀값은 계속 상승해 8월 말부터 2500원 전후로 크게 올랐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의 잇단 검열로 밀수 등을 통해 중국에서 들여오던 쌀 유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 쌀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 위원화에 대한 환율 상승도 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현재 함경북도에서 중국 인민폐 1위안 당 북한돈 500~52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당국이 내년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농민들로부터 군량미를 대폭 거둬들인 것도 쌀값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