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끝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박원순 후보가 사실상 거부했다. 나 후보는 18일 오전 선거 사무실이 있는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동과 구호가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정책 관련한 끝장 토론과 후보 검증과 관련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끝장 토론은 하지 않을 것이고, 두 번의 토론이 남아 있다. 여기에서 말 끊지 말고 토론하자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오는 20일과 22일 두 번의 토론(선관위 주관 토론)에서 제대로 된 정책 대결을 펼치자”고 전했다.
이는 기자들로부터 나 후보의 제안을 전해들은 박 후보가 즉석에서 “할 의향이 있다”며 “나 후보는 말에 자신 있는 것 같다. 저는 실천하는 데 자신 있다. 중간에 말을 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힌 것과는 다른 것이다.
손미정ㆍ양대근 기자/bal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