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일본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 대한 미주ㆍ유럽ㆍ아시아지역 외국인직접투자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분기인 지난 7~9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24억8600만달러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 같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서울시 투자유치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한 투자 우호 도시로의 변화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업종별 FDI 증가비율을 보면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13억3200만달러 대비 70.6% 증가한 22억73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도소매 유통업이 전년 동기 대비 357.7% 늘어난 7억4900만달러를, 금융ㆍ보험서비스업은 52% 늘어난 8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141.3% 증가한 5억2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은 9억5200만달러(95.5% ↑), 아시아는 9억3900만달러(20.5% ↑) 등으로 세 지역 모두 전반적으로 늘었다.
투자비율은 유럽 38.3%, 아시아 37.8%, 미주 21% 순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투자액과 비교했을 때 일본 대지진 이후 아시아에서는 3억5500만달러, 유럽 지역에서는 2억1500만달러가 늘어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유형별은 증액투자와 신규 투자 모두 9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장기 차관은 60% 이상 줄어 투자유형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것처럼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액 투자금액 및 건당 투자금액 증가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투자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3700여개 외투기업 대상 1대1 방문조사를 통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집ㆍ해소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제도 개선 및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또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외투기업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홍보ㆍ마케팅도 더욱 활발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