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선 박근혜가 크게 앞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20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2012년 대선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3.7%의 지지율을 보이며 42.6%를 기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1.1%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전 조사보다 안 원장(43.4%)과 박 전 대표(40.1%) 간 격차가 2.4%포인트 좁혀져 보수세 결집이 뚜렷했다.
성향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은 54%에서 59%로 올라갔다. 하지만 진보성향의 유권자가 안 원장을 지지하는 비율은 56.6%에서 51.4%로 떨어져 결집력이 둔화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 결과는 더 흥미롭다. 강남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50.2%)이 박 전 대표(35.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열흘 전에는 둘다 40%가량의 지지를 얻어 엇비슷했다. 거꾸로 강북에서는 박 전 대표(49.6%)가 안 원장(36.9%)을 앞질렀다. 지난번 조사에서 안 원장이 6.5%포인트 높았던 것과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다자 대결에서도 박 전대표가 25.4%로 1위를, 안 원장이 18.3%로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7.5%, 손학규 민주당 대표ㆍ김문수 경기도지사 4.5%,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4.0%를 기록했다.
서경원ㆍ양대근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