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6일 앞둔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에 의뢰해 17~18일 19세 이상 서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3.5%, 42.3%로 두 후보 간 차이는 1.2% 포인트에 불과했다. 적극 투표층에서 두 후보의 차이는 0.1% 포인트(박 후보 43.6%, 나 후보 43.5%)였다.
열흘 전 본지의 같은 조사에서 박 후보는 단순 지지도에서 나 후보를 8.3% 포인트 앞섰으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유세지원에 나선데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 격차게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할 경우, 박 후보 대(對) 나 후보의 지지율 역시 47.9% 대 45.0%로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두 후보의 지지율에 이미 박 전대표와 안 원장의 지원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적극 투표층은 열흘 전보다 6.1% 포인트 상승, 여야는 남은 기간 자신의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45%정도면 나 후보가, 50%를 넘으면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 사저 신축 논란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유권자 29.6%는 이 사안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후보 병역기피 의혹 및 학력 허위기재 논란(22.2%), 나 후보 재산증식 과정 논란(17.7%) 순이었다. 본지 조사는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조사로, 20일 이후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1%다.
정당팀/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