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중반 고지를 넘은 가운데 이종구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충성도 높은 호남표가 얼마나 박원순 무소속 후보 쪽으로 움직이냐가 승패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호남표가 박 후보 쪽으로 많이 갈 것”이라며 “그 결집효과가 마지막 숨은 표인데 그 강도의 정도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호남표 결집세가 약해진다면 나 후보의 승리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란 것이 이 위원장의 분석이다.
또한 이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따라 공천과정에서 지역의원들에 대한 패널티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번 주민투표 때도 지역 투표율이 33.3%이 안되면 패널티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각 지역 후보들의 선거가 곧 있는 만큼 선거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분들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지원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효과는 이미 (박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안 워장이 직접 돌아다닌다고 해서 표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후반부 선거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경원 후보에 대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주말부터 권역별로 나흘간 대대적인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