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반대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관련해 피해대책을 마련해 즉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재협상’에 찬성하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20일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 17~18일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국회의 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 ‘피해 상황에 대한 대책을 좀 더 마련한 뒤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42.0%에 달했다. 이어 ‘미국이 처리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해야 한다’는 견해는 25.4%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주장하는 ‘재재협상 뒤 처리해야 한다’ ‘한ㆍ미 FTA 체결 반대’ 의견은 14.4%, 5.5%에 불과했다.
미국 의회의 처리로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FTA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