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인내서 정책변화 예고
6자회담을 향한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남ㆍ북ㆍ미 3국이 새 협상 진용 구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일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사, 성 김 6자회담 특사의 후임으로 각각 글린 데이비스, 클리퍼드 하트를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데이비스 대표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가 차석대표를 맡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이와 관련, “정책기조상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새로운 협상국면에 대비해 진용을 갖춘다는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도 인사가 정책의 변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큰 틀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는 없겠지만 대북 협상 스타일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풀타임’으로 활약하는 직업외교관들이 유입되면서 그동안 유지해온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 북한 행보에 적극 대응하는 ‘관리적 개입’ 스타일이 새로운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