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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잘한 오세훈 쫓아내고 뭐하는 짓인지”
최근 인터넷을 비롯 신문지상을 어지럽게 하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네거티브전을 보고 서울시청의 한 간부 공무원이 “일잘하고 검증된 오세훈 전시장을 쫓아내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야 서울시정의 미래보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편가르고 싸우고 하지만 서울시 공무원으로서는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서울시정이 180도 달라진다”며 “11월 예산심의를 위해 각 후보에 맞춰 두세개의 예산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세금으로 치른다. 오세훈 전 시장은 더 많은 세금이 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주민투표까지 하면서 전면무상급식에 반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투표함 뚜껑도 열어보지 못하고 자신의 약속따라 곧바로 사퇴했다.

9월초 안철수 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혜성처럼 나타나 서울시에 서광이 비추는 듯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여러 문제들을 보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까지 거론되던 정운찬 전 총리 생각이 났다.

국무총리 내정자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 정운찬 전 총리는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까지 추대하려고 했던 민주당의원들에게 의해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씨나 나경원의원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박원순 후보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더니 이젠 나경원 후보에 대한 의혹도 만만찮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검증 받을 일이 없었던 박원순 후보에 대한 의혹은 인터넷 방송 ‘나꼼수’에서 다 해명 됐다며 별일 아닌것 처럼 넘어가고 있다.

정말 박원순 후보가 한말이 모두 사실이며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일까? 국회 인사청문회에 섰다면 그렇게 쉽게 의혹이 해명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나경원 후보도 오십보 백보다. 단지 그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약간의 검증을 받은 차이랄까.

적어도 지난해 6월 2일 지방자치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오세훈 전시장이나 한명숙 전 총리는 도덕적으로 결함은 없었다. 그리고 네거티브전도 벌이지 않았다. 단지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수사로 되레 동정표를 더 받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랄까.

또다른 한 공무원은 “오세훈 전시장은 5년의 시정을 이끌면서 도덕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전혀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았다”며 “이번 네거티브 선거로 만신창이된 시장이 들어와서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전시장이 공무원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것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일을 많이 시켰기 때문”이라며 “특히 인사도 영ㆍ호남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위주로 해 인사후 잡음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가 무력(?)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시킨뒤 약 11개월 동안 서울시는 성장을 멈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 졌는데도 마치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그냥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며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이 보는데도 말이다.

다시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과 무상급식을 놓고 협상하는 과정을 곰곰히 생각해 봤다.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을 서울시민에게 묻겠다고 발표하기 이전에 서울시 분위기는 조만간 대타협이 성공해 무상급식 문제가 매듭 지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

심지어 한 고위 정무관계자는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해 막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결국 막후협상도 무산되고 주민투표에 이어 시장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가게 됐다.

뒤이어 들려온 이야기로는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서울시가 무상급식 대상을 소득하위 70%까지 확대하는 양보안을 내면서 대타협을 하게 됐다.

그날 협상 타결을 기념해 참여자들은 앞으로 잘해보자며 만찬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날 사단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에서 무상급식 하위 70%안 타결을 뒤엎으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는 것.

이유인즉 이번 무상급식은 시민을 위한 것도 학생을 위한 것도 아니고 내년 총선 기선 잡기용으로 무조건 전면무상급식을 챙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수개월에 거친 협상은 파국을 맞았다.

그리곤 지금 다시 서울시장을 뽑는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시민을 위한 선거일까 아닐까?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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