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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느리도 모르는 안개판세…사활건 마지막 주말대전
 “底인망식” vs. “人海전술”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혼전 양상으로 ‘며느리도 모르는’ 안개속 판세다. 양 후보 진영에선 당락이 근소표차로 이뤄질 것이란 공통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마지막 주말 유세가 승부처라 보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은 유권자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후보를 최종 선택하는 시기로 역대 치열한 선거일수록 승부의 분수령 역할을 해왔다.

▶羅 ‘촘촘한 그물처럼’=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은 종전대로 ‘골목길 유세’, ‘마티즈 유세’의 방식을 이번 주말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경차를 개조한 유세차량을 활용, 요란하지 않게 지역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유세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주말인 만큼 평소보다 2,3배 더 많은 지역으로 광폭 행보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의 비서실장 격인 강승규 의원은 21일 통화에서 “이번 주말에도 그동안 마티즈로 골목골목을 돌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시끄럽지 않게 유세를 벌일 계획”이라며 “다만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보폭을 넓혀 빠른 템포로 촘촘하게 지역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날 “나 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이고, 선거가 박빙으로 진행되는만큼 ‘저인망식’으로 다수의 지역을 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그동안 서울을 총 8개 권역으로 나눠 전역을 누비는 ‘지그재그식 유세’를 벌여왔다.

또 나 후보 측에서는 이번 주말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공동 유세에 나서는 것도 검토,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에도 서울(관악구) 유세를 돌며 골목상권 보호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朴 ‘다 모여라’=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이번 주말 유세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총망라된 역대 최대규모의 유세단을 구성, 이른바 ‘인해전술’로 시민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장 21일 밤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보개혁진영 연합으로 주관하는 ‘4대강사업 반대 촛불집회’와 박 후보의 ‘경청유세’가 동시 개최된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 분위기 조성이 박 후보의 득표율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22일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치인, 예술인, 방송인, 교수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고루 참여하는 ‘대합창’ 이벤트를 선보인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말이 승리로 이끌 고비”라며 “전 당원이 아침인사부터 저녁 상가 인사까지 나와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민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며 “손 대표님도 자기 선거처럼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는 23일을 기점으로 기존 ‘조용한 선거’에서 ‘잔치집 선거’ 모드로 전환한다. 유세차량을 타고 제한 시간 내 최대한 많은 지역을 도는 ‘메뚜기식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서경원ㆍ양대근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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