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가 제작한 영상 제목은 ‘독도는 우리땅’. 영상이 시작되면 익숙한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어 다양한 국적의 등장 인물들이 각자의 언어로 이 노래를 한 소절씩 부른다.
박 씨는 다국어편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폴란드어 등의 다양한 언어 버전과 미국 수화 버전까지 총 16편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했다.
지난 9월 20일에 게재된 이 영상은 다국어편을 기준으로 5만여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을 제작한 박 씨도 해당 영상이 미국 한인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하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박 씨의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의 공격으로 좌절되고 있다. 영어 버전 독도 동영상 페이지(http://youtu.be/k1telzLqIIw)에 들어가보면, 해당 영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싫어요’가 추천을 뜻하는 ‘좋아요’의 두 배가 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21일을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좋아요’는 160개, ‘싫어요’는 401개의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인들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어로 달린 몇몇 댓글을 보면 “다케시마가 한국 영토라는 증거를 보여달라. 세뇌밖에 못하냐. 정말 바보같다.”(konn*****) “그 섬이 한국땅이든 뭐든 간에 이런 칙칙한 노래를 외국인을 동원해가며 시키다니 추하다”(zwe****)라는 등 노골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박 씨는 이 같은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해당 영상이 세계인들에게 독도를 알리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국내 누리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을 피력했다.
한편,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은 최근 독도 전문 사이트의 영어판을 개설한 데 이어 독도 페스티벌, 독도 사진집 등을 준비 중이다. 또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독도를 알리는 한글광고를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에 싣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박 씨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개인이 블로그, 트위터, UCC 등을 통해 독도를 자국 영유권으로 알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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