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호주의 유료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인수한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외 연기금 등으로 구성된 국제투자 컨소시엄을 통해 호주 멜버른의 외곽순환도로인 이스트링크(Eastlink)를 운영하는 커넥트이스트그룹(ConnectEast Group)을 호주의 인프라 전문 운용사(CP2)를 통해 총 22억 호주달러(약 2조 6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7000만 호주달러(약 831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국제컨소시엄은 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해 국민연금, 미국 사학연기금 TIAA-CREF, 영국 대학연기금 USS, 네덜란드 연기금 APG, 덴마크 연기금 ATP, 뉴질랜드 연기금 NZSF, 그리고 중국의 국부펀드인 CIC 등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됐다.
멜버른 외곽을 달리는 이스트링크는 지난 2008년 6월에 개통됐으며, 국제컨소시엄은 올해부터 이 도로가 호주 정부에 양도되는 2043년까지 3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스트링크는 총 길이 39㎞에 1.6㎞짜리 터널 1개, 72개의 교량을 거치는 왕복 4~6차로 도로이다.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해외 SOC사업과 부동산에 총 13건 6,465억원을 투자하는 등 해외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호주골드코스트 주거시설 개발 900억원 등 1492억원, 2010년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빌딩 매입 970억원 등 1025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집행한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이번 호주 고속도로 투자 건을 포함해 시카고 오피스 빌딩 매입 908억원, 선박펀드 168억원 등 총 3755억원을 투자했다.
무엇보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운용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리스크 분산의 필요성과 장기 안정적인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