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24일 현재 전국 평균전세가는 1억4천4백73만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 현재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백71만3천원(통계청 발표 기준)임을 감안하면 이 금액을 매월 전부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전세금을 마련하는데 약 3년3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시도별로는 평균전세가가 2억5천6백73만원인 서울시가 5년9개월로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평균전세가가 1억9천9백93만원인 신도시가 4년6개월, 평균전세가 1억3천8백71만원의 경기도가 3년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짧은 기간에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은 전라남도로 평균전세가가 5천57만원이었으며, 1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균전세가가 4억4천7백2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초구의 경우에는 전세금 마련에 꼬박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다음으로 평균전세가가 높은 강남구는 9년8개월, 판교신도시는 8년, 용산ㆍ송파구는 7년8개월 동안 월평균 소득을 전부 저축해야 전세금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 팀장은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으로 내집 마련은커녕 전세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통한 단기공급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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