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우승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이제 상(賞) 쓸어담기에 나섰다.
도널드는 24일(한국시간) 끝난 CMN 호스피털 클래식 우승으로 상금왕을 확정지은 데 이어, 올시즌 총 60포인트를 획득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도널드는 또 시즌 평균 68.86타를 기록해 최저타 선수에게 주어지는 바든 트로피도 챙겼다. 영국인이 PG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1990년 닉 팔도 이후 두번째이며, 바든 트로피 수상은 1937년 해리 쿠퍼 이후 무려 64년만이다.
다 잡았던 상금왕을 도널드에게 내준 웹 심슨(미국)은 PGA 올해의 선수와 바든 트로피 순위에서도 모두 2위에 그쳤다.
1948년 제정된 PGA 올해의 선수상은 우승횟수, 톱10 입상 횟수 등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한편, PGA 투어측은 올해의 선수상 투표를 2주간 늦추기로 결정했다.
투어 선수들이 포함된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돼는 올해의 선수상은 당초 이번 주까지의 성적으로 투표를 실시해왔으나, WGC 시리즈인 HSBC챔피언스 대회가 11월 초로 2주간 늦춰졌기 때문에 이 대회까지의 성적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 대회는 통산 10월 3째주에 열렸으나, 라이더컵이 없는 올해는 2주 늦춰 11월3일부터 중국 서산에서 열린다.
이때문에 루크 도널드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키건 브래들리(미국)나 찰 슈워철(남아공) 등도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