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 관행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35개 금융회사 600개 점포를 대상으로 펀드판매와 관련한 미스터리쇼핑을 벌인 결과, 펀드판매 평균점수는 84.3점으로 집계돼 지난해 82.1점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 직원 등 모니터링 요원이 고객을 가장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 직접 판매 과정을 살펴보고 고지의무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25개사로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특히 대구, 신한, 외환, 하나, HSBC 등 5개 은행과 미래에셋, 삼성, 우리투자, 유진, 하나대투, 하이, NH 등 7개 증권사는 2년째 우수등급을 받아 다음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6개사는 평가결과가 전년에 비해 떨어졌다.
이와 달리 SC제일은행과 교보, 동부, 동양종금, 현대 등 4개 증권사는 우수등급에서 보통등급으로 하락했고, 전북은행은 보통등급에서 미흡등급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들 회사에 대해 자체 개선계획을 요구하거나 주의를 촉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평가점수가 올라 건전한 펀드판매 관행이 점차 정착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흡한 항목과 회사에 대해선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판매과정을 점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