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26일 오전 11시 현재 19.4%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체 유권자 837만여명 중 162만여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정도 진행속도라면 최종 투표율은 47~48%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 투표율이 49.1%였던 지난 4월 분당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율보다 0.8%포인트 낮고, 40.5%대에 머물렀던 지난해 7월 은평 국회의원 선거보다는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치권은 투표율 45%가 나경원-박원순 후보의 당락을 가를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초박빙 판세이므로 누가 더 지지층을 투표장에 가게 하느냐에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며 “서울 지역 48개 당협에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표장을 찾도록 독려하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투표에서 나온다”며 “오늘 서울시민의 분노의 함성이 시장 선거를 통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안 원장의 서신 등을 언급하며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투표하고 왔다는 인증샷 하나로 젊은 층 사이에서 강한 교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목했다.
4년 만에 선거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트위터에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새 정치는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하고, 그래야만 희망과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도 이날 오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