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26일 낮 12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시47분부터 1시55분까지 출처 불명의 디도스 공격이 원순닷컴에 집중돼 해당 사이트의 서버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서버 관리 업체는 즉각 아이피 주소를 차단, 다른 서버로 해당 사이트를 옮겨 오전 3시50분께 사이트를 복구시켰다. 그러나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에 2차 공격이 발생해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송 대변인은 “누가 공격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거가 끝난 것이 아니어서 현재는 서버와 홈페이지를 보호하는 임시 조치만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 측은 공식 트위터(@wonsoonpark)를 통해 “박원순 후보 공식사이트 ‘원순닷컴’이 다운되었다. 디도스공격? 왜 오늘!!!!”이라고 사이트 장애 사실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재 원순닷컴은 인터넷 정보진흥원 대피소로 사이트를 임시 이전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재개된 상태다.
이날 오후께 경찰은 선관위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나 박 후보 측이 선거가 끝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공격 주체 등을 밝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혹들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이디 ‘jw***’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1.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 직장인들 투표소 못찾겠다고 난리 2.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받았음 3. 선관위 도장 없는 투표용지 다수 제공 4. 선관위 박원순 서울대 제명 공문 투표소 부착 강행 5. 나경원 다이아 허위신고 기재 안 함”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글은 현재 100여 건 이상 리트윗(퍼나르기) 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inth*****는 "박원순후보 홈페이지가 디도스공격을 받았습니다. 디도스공격은 북한이 전문이죠. 박후보가 종북좌파가 아니란 증거입니다. 애국보수들이여. 나경원후보 홈페이지로 달려가 "넌 왜 공격받지 못했냐, 이 빨갱이야"라고 외치십시오!"라는 조롱섞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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