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가 지는 내용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나라당은 당혹함과 침울함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들은 최대한 말을 아낀 채 하나 둘 씩 자리를 비웠다.
26일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는 여의도 당사와 광화문 후보 캠프에서 개표를 기다리고 있던 당직자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선거 캠프에 마련된 상황실 앞에 앉아있던 이두아, 강승규, 이종구, 박진, 나성린 의원 등은 침묵을 지켰다. 간혹 서로 귓말을 나누긴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김성태 조직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서울시민의 소중한 판단 존중한다. 어떤 결과든 뼈를 깎는 심정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짧은 소감만을 남겼다.
이후 상황실 뒤에 있던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이 하나 둘 씩 어디론가 떠났고, 캠프 주요 당직자들은 상황실 옆 회의실로 이동,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