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에서 기분좋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양朴’ 박주영(아스널)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말 출격을 대기한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뜨린 박주영이다. 이적시한 막판 아스널로 옮겼지만 출전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 벤치에서 속을 태웠지만, 26일 볼턴과의 칼링컵에서 영리한 감아차기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내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아르센 벵거 감독조차 “이제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주영은 29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강호 첼시전을 앞두고 있다. 불과 3일전 90분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선발멤버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교체카드로 기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문전에서의 날카로운 슈팅이나, 감각적인 마무리는 팀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반 페르시의 뒤를 받치던 마루앙 샤막이 최근 부진하면서 교체카드로 박주영이 주목을 받게 됐다. 멋진 골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주영이, 강호 첼시전에서도 또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아스널에서 자리를 잡기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맨유의 박지성도 같은 날 오후 8시 에버튼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말 더비라이벌 맨시티에 1-6으로 처참한 패배를 당한 맨유로서는 칼링컵에 주전들을 쉬게하면서 에버튼전을 준비했다. 박지성은 칼링컵에 나서 칼날같은 원터치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고, 경기내내 그라운드를 장악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휴식을 취한 선수들보다 선발가능성은 낮지만, 폭넓은 활동범위를 자랑하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퍼거슨 감독에게 항상 요긴한 교체카드다.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같은 날 오후 11시에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