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1일 프로야구에서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든든한 마운드가 1등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의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의 3선발을 비롯해 안지만, 정현욱, 권혁 등 필승계투조는 8개 팀 가운데 최강이었다.
특히 돌직구 오승환은 삼성이 승리한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등판,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한 뒷마무리를 보였다.
정규리그에선 1승47세이브를 기록해, 2006년에 이어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같이 든든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삼성은 정규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62승 1무 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또 한국 시리즈에선 4차전까지 상대 득점을 단 7점으로 묶었다. 36이닝 동안 자책점이 1.80에 불과하다. 1,2차전 두경기에선 1실점의 완벽 수비를 보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2005년의 삼성이었다. 삼성은 두산에 4연승을 거두며 팀 평균자책점 1.15을 보였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리즈에서 류현진(한화)이나 윤석민(KIA) 등 다른 팀과 같은 강력한 에이스는 없지만, 기량이 고른 선수층이 넘쳐날 정도로 두터웠다.
한국시리즈에선 남아도는 선발에 한경기당 2명의 선발이 대기하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서 선발이던 차우찬과 정인욱은 한국시리즈에선 불펜으로 자리를 내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명의 선발이 한 경기당 3이닝씩 나눠가며 전력을 다할 수 있었고 6회 이후는 강력한 불펜이 상대타선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