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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PGA도 명불허전…그 중심엔‘탱크파워’
“편안하게 우승했으면 말을 하지마. 나는 마지막 퍼트가 들어갈 때까지 식은 땀이 흘렀다고.“
2011년 PGA투어는 타이거 우즈처럼 시즌 전체를 지배한 선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대신 신인을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이 우승컵을 주고받으며 혼전을 벌였다. 이때문에 숨 막히는 최종라운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고, 무려 18개 대회에서 연장전이 펼쳐져 골프팬들이 손에 땀을 쥐었다.
일찌감치 순위가 결정된 경우와 달리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치열한 우승자들은 그 기쁨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PGA투어는 올시즌 대회를 그 긴박함에 따라 평점을 매겼다. 가장 힘들었던 우승으로 꼽힌 대회는 모두 12개 였으며, 최경주가 정상에 오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포함됐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열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데이비드 톰스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번째홀인 17번홀(파3)에서 최경주가 톰스보다 핀보다 먼 곳에 떨어뜨렸으나 톰스의 파퍼트가 홀컵에 맞고 나오면서 보기를 범한 사이, 최경주가 파를 잡아내 긴 승부를 마감했다. 계속 리드하던 톰스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최경주의 추격에 부담을 느껴 16번홀에서 볼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빌 하스가 1000만달러를 거머쥔 페덱스컵 시리즈 최종전 투어챔피언십도 ‘숨막히는 명승부’에 포함됐다. 이 대회는 물론 올시즌 최고의 샷으로 꼽힌 연장전 17번홀에서 하스가 보여준 신기에 가까운 ‘워터해저드 샷’ 덕분에 하스는 우승을 차지했고, 헌터 메이헌이 고배를 마셨다.
루크 도널드가 상금왕을 확정지은 CMN 호스피털 클래식도 빼놓을 수 없다. 반드시 우승해야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던 도널드는 후반에만 6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웹 심슨에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루키 키건 브래들리의 메이저 우승도 극적이었다.
브래들리는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15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와 무려 5타차이로 벌어졌으나, 흔들리지 않고 타수를 줄여나갔다. 오히려 선두 제이슨 더프너가 흔들리며 타수를 잃어 연장전에 들어갔고, 브래들리가 우승컵을 품었다.
이밖에 웹 심슨이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연장에 들어가 우승한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등이 꼽혔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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