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해 “나는 결과적으로 통과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놀룰루시 하얏트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국회에서 FTA 비준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고,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힘을 모아 미국에서도 통과시켰는데, 우리도 통과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위기가 오지만 미국과 통상을 확대하면 일본 같은 나라들이 한국에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FTA가 통과되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지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한인 이민역사의 시발지이자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하와이 동포사회를 평가하면서 “108년 전 하와이에 이민 올 때는 국권도 없을 때였다”며 “그런 나라가 이제는 미국과 대등하게 21세기 단순히 군사동맹이 아니라 글로벌 이슈와 가치에 대해 함께 하고 동참한다는 동맹으로 넓어졌다는 점에서 미국은 우리를 새롭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하와이 첫 일정으로 펀치볼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예포와 양국 국가 연주 속에 펀치볼 묘지에 헌화하고 10여초간 묵념한 뒤 참전용사 40여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은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다”면서 “한국 6ㆍ25에 참전해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쳤다. 여러분 모두에게 한국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목숨을 함께 바친 혈맹”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참전 무명용사 묘역을 둘러봤다. 펀치볼 국립묘지는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와 함께 미국의 양대 국립묘지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