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도 자신있다” 일본평정 배상문 이번주 던롭피닉스 오픈 끝으로 PGA Q스쿨 준비

“PGA Q스쿨도 자신있습니다.”

올시즌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상금왕을 거의 확정지은 ‘대구사나이’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의 목소리는 밝고 힘이 넘쳤다. 13일 끝난 VISA 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배상문은 올시즌 상금 1억5015만2708엔(약 21억8500만원)을 기록해, 2위인 일본의 최고스타 이시카와 료(8654만2603엔)를 거의 더블스코어로 앞서 있다. 배상문은 일본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반면 이시카와는 아직 우승이 없다.

13일 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배상문은 “요즘 샷도 좋고, 플레이가 잘돼서 성적이 계속 잘나오는 것 같다”며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다. VISA 대회를 마치고 식사중이던 배상문은 “후반기에 성적이 좋으니까, 일본 선수들도 너무 칭찬을 해줘서 쑥스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배상문은 올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3위, 3위 2회 등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하반기들어서만 3승을 휩쓸며 단숨에 상금왕 자리를 꿰찼다.

남은 대회는 3개. 하지만 배상문은 이번 주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를 끝으로 일본투어를 마감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Q스쿨에 도전한다. 지금 상금으로도 안정권이지만, 남은 2개 대회의 우승상금이 각각 4000만엔씩이라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승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경태에 이어 한국인 두번째 일본투어 상금왕을 눈앞에 둔 배상문이지만 그의 목표는 PGA투어다. 올시즌 국내투어의 초청을 고사하고 일본투어에 전념한 것도, 일본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에 주어지는 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티켓을 따기 위해서였다. 일본투어 상금 톱10 중 상위 3명은 Q스쿨 직행할 수 있다.

Q스쿨 최종전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코스에서 6라운드로 벌어진다. 배상문은 “2008년에 경기를 했던 곳으로 코스가 어렵지 않아 워터 해저드만 조심하면 스코어를 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배상문은 “내 꿈은 PGA투어에서 뛰는 것이었다. 반드시 PGA 시드를 따내 선배들이 거둔 성적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선수들도 PGA에 도전하는 배상문에게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가면 일본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농담을 할 정도라고. 배상문은 지난해에도 최종전까지 진출했지만 50위에 그쳐 25위까지 주어지는 PGA 투어카드를 놓친 바 있다.

한국에 이어 일본을 평정한 배상문의 미국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