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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아웃도어 빅3 가격거품 조사…주가영향은?
소비층 확대탓 타격 없을듯



공정거래위원회가 잘나가는 아웃도어 업계에 칼을 빼들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워낙 아웃도어 업체가 많아 담합 행위 등을 적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 빅3를 대상으로 높은 판매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23일 장 초반 노스페이스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골드윈코리아를 자회사로 둔 영원무역홀딩스나 LG패션 등의 주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낙폭이 크지 않아 영향력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다.

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웃도어 업계는 가격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브랜드가 많아 담합이 어렵다. 특히 노스페이스의 경우 대리점별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공정위 조사가 단기적으로 아웃도어 업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불공정거래 관련 부분을 잡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아웃도어 시장의 고성장세를 고려해 볼 때 공정위 조사가 큰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위 조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품 가격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성수기인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지나게 된다. 따라서 아웃도어 업체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양호한 업황에 힘입어 패션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의류 소비 지출 둔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 시장은 소비층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정현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웃도어 시장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장년층 중심의 등산 아웃도어 시장에서 20~30대 등으로 타깃층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신규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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