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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해외남자골프 총결산......상금·최저타·랭킹‘도널드 세상’
2011년 세계골프계 최고의 스타는 단연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왼쪽 사진)였다.
타이거 우즈<오른쪽 사진>가 2년간 침묵에 빠지고, 필 미켈슨 등 2인자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비어있던 왕좌는 도널드가 차지했다. 사상 최초의 미 PGA-EPGA 상금왕 석권을 이룬 도널드는 세계랭킹 1위, 최저타상, 미 PGA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그리고 14일(한국시간) PGA 선수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프레지던츠컵과 골프월드컵에서는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골프계를 장식한 주요 뉴스를 살펴본다.
▶루크 도널드 전성시대 =2월 열린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PGA 첫승을 기록한 도널드는 최종전인 10월 CMN 호스피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상금왕, 최저타상, 세계랭킹 1위 등 최근 10여년간 우즈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타이틀은 모두 도널드의 품으로 들어갔다. 투어와 투어 선수들이 주는 올해의 선수상이 그에게 돌아간 것도 당연했다. 미 PGA측은 선수들이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상을 도널드가 받지 않도록 꼼수를 쓴다는 비난을 뒤집어쓰면서 투표 시기를 늦췄지만 수상자는 변함이 없었다. 이로써 90년 제정된 선수투표 올해의 선수상에서 도널드는 잉글랜드 선수로는 처음 수상자가 됐다.
▶유럽골프, 미국을 누르다=우즈가 지난해부터 부진에 빠지자 골프계는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 더스틴 존슨 등 미국 선수들을 주목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유럽 선수들이 골프계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마르틴 카이머(독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이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세계랭킹 상위권을 점령했고, 호주의 애덤 스콧과 신예 제이슨 데이까지 등장해 미국선수들을 밀어냈다. 세계랭킹 1위도 웨스트우드-카이머를 거쳐 도널드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톱10 중 6명이 비미국 선수들이다. 필 미켈슨이 14위, 타이거 우즈가 22위다.
▶2년만에 부활조짐 보인 타이거 우즈=마이클 조던이 떠난 NBA처럼, 우즈가 힘을 잃은 골프계는 사실 흥행에서 이전에 못미쳤다. 위기의 순간, 승부를 걸어야하는 절체 절명의 순간 괴력을 발휘하는 우즈의 플레이에 대한 팬들의 갈증은 커져갔지만 도무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0년 넘게 호흡을 맞췄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결별한 새로운 캐디를 맞아들이며 변화를 꾀했고, 프레지던츠컵 선전에 이어 결국 이달 초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2년1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직 전성기의 우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건이다.
▶롱퍼터 열풍=퍼트가 안좋은 선수나 시니어 선수들이 쓰는 것으로 여겨졌던 롱퍼터가 이제 우승을 안겨주는 매직클럽으로 탈바꿈했다. 퍼트때문에 슬럼프에 빠졌던 애덤 스콧이 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했고, 키건 브래들리는 롱퍼터를 들고 메이저 첫 우승을 거뒀다. 웹 심슨도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필 미켈슨마저 ‘혹시나’하며 롱퍼터를 선택했을 정도다. 현재 PGA투어에서 20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과 세계올스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과 ‘골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컵에서도 미국이 모두 우승을 거뒀다. 페덱스컵 최종전에서 제이 하스의 아들, 빌 하스가 우승하며 1000만달러를 거머쥔 것도 화제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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