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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박스> 색깔있는 골퍼가 좋다
겨울이다.

겨울은 캐디에게 고통의 계절이다. 견디기 힘든 추위를 이겨내야 함은 물론 볼 낙하지점을 확인했다 해도 잔디색이 변해 볼을 분실할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살을 파고드는 추위를 견디고 있더라도 눈이라도 오게 되면 정말 난감하다. 아예 플레이가 전혀 불가능할 만큼 눈이 쏟아진다면 고맙지만(아시다시피 휴장을 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를 계속하게 된다면 가장 근무하기 힘든 환경이 겨울이며, 눈 오는 날 혹은 눈이 있음에도 플레이를 계속하는 상황이다.

사실 눈이 오는 날은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편이다. 하지만 준비도 없이 내린 눈 속에서 볼을 찾기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온 신경을 다 집중해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를 마치고 나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구타를 당한 것처럼 몸이 아프다.

또한 쌓인 눈에 반사되는 빛 때문에 눈도 너무 아프다. 이상하게도 골퍼는 눈에서 플레이하면서도 꼭 흰 볼을 고집한다.

물론 색을 입힌 볼에 대한 단점을 알기에 그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볼 찾기 너무 힘들다”고 간절히 외치고 싶은 때가 너무도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름철 찌는 듯한 더위보다 근무하기 힘들다고 하는 것 같다.

겨울이 이제 시작됐는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니 내장객 수가 확 줄어들고 있다. 통상 12월까지는 일이 많이 있는 편인데 올해는 초겨울 없이 바로 한겨울로 진입한 것 같다.

그래도 오시는 분은 오신다. 이제 겨울골프의 시작이니 준비 단단히 하고 한겨울을 맞이해야겠다.

겨울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캐디 파이팅!

<쎄듀골프서비스연구소 이파리(전 그랜드골프장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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