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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이름은 빅토르’...러 귀화 안현수, 1월 한국 국적말소신청서 제출
‘내이름은 빅토르’

쇼트트랙 간판 안현수(26)의 러시아 귀화가 확정됐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29일(한국시간)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7일(한국시간) 자로 올림픽 3관왕인 안 선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내 귀화와 관련된 법적 절차를 모두 마친 안현수는 이중 국적을 금지하고 있는 우리 법에 따라 1월경에 한국국적말소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이와 관련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적 취득 과정이 끝나 마음이 편하다”며 “(빅토르 라는 이름은)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빅토리(victory)‘와도 비슷해 골랐다. 소련 시절 러시아에서 명성을 떨친 고려인 록가수 ’빅토르 최‘처럼 이곳에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세계선수권 5연패,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이뤘던 안현수는 빙상계의 파벌 싸움과 부상 여파로 슬럼프를 겪고 올해 대표 선발전에서도 밀리면서 지난 8월 러시아 국적 신청을 선언했다.

특히 안현수가 동계스포츠계의 고질병 등 현실탈출의 해법으로 국적포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스포츠계와 국내 팬들이 받는 충격과 안타까움은 클 수 밖에 없다.

안현수는 내년 2월에 러시아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우리 대표팀과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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