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은 세계적으로 그 규모가 4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산업이다. 3조5000억달러의 IT나 1조6000억달러의 자동차보다 더 큰 시장이다. 2020년에는 6조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전히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식품산업 역시 2001년 70조원 규모이던 것이 2009년에는 131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정부도 식품산업을 2017년까지 24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식품산업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식품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전체 사업체수, 해외 수출액, 해외진출 외식업체, 그리고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내 식품산업 구조를 분석해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다. 50인 미만의 식품제조업체가 전체 식품제조업체의 약 80%를 차지하는가 하면, 전체 외식기업의 90%가 5인 미만의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산업의 덩치는 크게 성장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에 지금의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식품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식품외식기업들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식품외식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상담부터 수출 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가 농수산물유통공사 내에 개설된 것이다.
지원센터는 창업부터 시작해 전문적인 기술, 경영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상담, 기업을 진단하여 컨설팅 등과 연계 지원하는 기업진단, 기업현장의 현안을 해결해주는 현장코칭,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주는 심층컨설팅, 직원의 전문성과 능력을 높여주는 직무컨설팅, 정보와 교육ㆍ수출ㆍ자금지원 등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업에 대한 연계지원, 식품 관련 기관 등과의 협의체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이외에도 식품 관련 정보를 뉴스레터 형태로 제공하고 정부 지원사업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등 식품외식기업에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식품외식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식품외식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이에 사업 확장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에는 분야별로 전문가 집단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노하우를 쉽게 전달받을 수 있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언제든지 전화나 온라인, 직접방문을 통해 지원신청이나 상담, 정보 요청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스위스의 네슬레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식품외식기업이 더욱 늘어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