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절대권력 쥔 김정은…체제안착 열쇠는 경제난 해결
총비서·최고사령관 승계 시간문제 핵 지렛대로 외교전…일부선“ 개방 가닥” 전망도
주목받는 인물 ⑥

절대 권력을 물려받은 27세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그의 어깨에 2300만명 북한 주민의 운명과 한반도의 미래안보가 걸려 있다.

김 부위원장은 출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는 은둔형 권력자다. ‘마이클 조던을 좋아한다’ ‘컴퓨터에 능하다’ ‘승부욕이 강하다’ 등 개인성향에 대한 정보가 전부다. 제한된 정보 탓에 김정은체제의 북한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한국 등 주변 4국이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꼽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우선 김정은체제의 안착 여부는 한반도 정세에 최대 변수다. 아버지 김정일은 김정은 후계구도를 제대로 안배한 듯하다.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은 일사분란하게 김정은을 영도자, 영웅, 지도자의 반열에 올렸다. 군ㆍ당ㆍ정이 일사분란하게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아버지가 가졌던 총비서, 최고사령관 승계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김정은체제가 안정된다면 올해 북한은 자칭 ‘최대 유산’인 핵을 지렛대 삼아 주변국들을 상대로 지리한 외교전을 계속 이어나갈 공산이 크다.

하지만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은 체제 안착에 큰 걸림돌이다. 평양을 제외한 지방의 불만은 통제를 벗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체제가 불안하면 대외 도발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질 공산이 크다. 핵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그것이다. 최악에는 대규모 탈북사태 등 북한 붕괴 시나리오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안고 있는 모순은 결국 김정은이 개방이냐, 폐쇄냐를 선택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전망한다. 북한은 지난 8일 미국에 대규모 영양 지원과 곡물을 요청했다. 식량 지원의 대가는 우라늄 농축계획 연기 또는 폐기가 핵심 사안이다. 주고받기식 대화시작 자체가 의미가 있다.

중국 의존도의 심화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조만간 중국은 김정은을 초청해 대규모 에너지와 식량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안정적인 관리, 유화적인 대화신호를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