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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램 매매, 증시에 부메랑되나
프로그램 매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배당을 노린 자금이 청산되는 시기인데다 지난주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부담을 키웠다. 이번 주 옵션만기(12일)일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클 전망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프로그램 매매는 88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초 들어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의외로 개선되면서 지난 3일에는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통상 1월 옵션만기는 연말 배당으로 들어왔던 자금이 청산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지난 2001년 이후 11번의 1월 옵션만기 중에서 만기 영향력이 발휘되는 마감 동시호가간 지수 흐름은 8번은 하락, 3번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12일 옵션만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해 말에는 유입된 연말 배당 자금은 4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누적순매수 규모로는 2008년 이후 두번째로 많다. 그만큼 매물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는 매도 규모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국가기관 물량으로 한정된다면 국내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차익거래도 함께 출회된다면 국내증시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도차익거래 가능규모는 최대 3조7000억원이다. 국가기관, 기관, 외국인이 각각 각각 6000억원, 2조2000억원, 8500억원이다. 국내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비 역시 80% 중반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지 않다.

유럽발 재정 우려로 불확실성이 부각된다면 프로그램 매물은 만기 이전이라도 쏟아질 수 있다. 9일에도 프로그램은증시를 짓누르는 최대 부담이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부터 차익매도가 출회되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선물매매 상단에서 매도로 반전했고 평균 베이시스도 추세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전반에 퍼져있는 분위기를 볼 때 이번 1월 옵션 만기일까지 시장의 대응은 보수적일수록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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