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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대위 “돈봉투 사건 연루자, 책임있는 행동 보여달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돈봉투 사건에 책임있는 당내 인사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돈봉투 사건 외 관련 증언에 대해 검찰이 성역없이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이 지목한 돈봉투의 당사자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책임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무소속이긴 하지만, 당 소속 의원이었고, 당에 의해 추천된 의장이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사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안했지만, 당사자가 알아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 외에 조전혁 의원, 인명진 목사가 언급한 또다른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당에서 두 분이 무슨 내용을 얘기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접촉이 있을 것”이라며 “9일 권영세 사무총장이 인명진 목사를 만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돈봉투 사건의 당 차원 공식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비대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렸다. 김세연, 주광덕 의원이 “즉시 공식 사과해야한다”며 발빠른 대응을 촉구했지만, 김종인 위원과 권영세 사무총장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당의 입장을 정리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사과할 일이 없다는게 아니라, 사과는 필요하지만 사과의 시점과 내용은 (검찰수사를) 좀 더 지켜보고 해야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돈봉투 사건’의 심각함을 수차례 강조하며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2004년)참회하는 마음으로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만들고 그대로 실행했다. 근데 당헌당규가 있으면 뭐하나. 실천이 문제다. 기강이 흔들려서 오늘날 당의 위기가 온거다. 칼 같이 지켰으면,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엄하게 경고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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