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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통일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43.4%
●통일에 대한 인식은
현대사에 유례없는 김정은 북한 3대 세습체제가 고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남북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당위론이 ‘F세대(1966~74년생)’를 기점으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세대에선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그쳤고, 그 아래 세대에선 통일에 대한 당위론보다 통일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거나 반대한다는 의견이 오히려 더 많았다.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남북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F세대의 ‘꼭 해야 한다’는 의견은 50.4%로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43.4%, ‘통일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3.6%로 F세대의 47%는 통일이 선택의 문제이거나 오히려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F세대 바로 아래 세대인 19~37세의 경우 통일에 대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44.6%로, ‘꼭 해야 한다’는 의견 40.4%보다 오히려 4.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12.6%로, 전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10% 선을 넘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인 49~57세와 58세 이상 연령층은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54.2%, 58.2%로, 통일을 당위적인 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F세대를 기점으로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둔화된 것이다. F세대 이하 젊은 연령층이 통일의 당위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북한과 한민족이란 의식이 현격히 떨어지는 반면, 막대한 통일비용을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응답자의 ‘꼭 해야 한다’는 의견이 55.0%로, 중도 성향의 49.6%나 보수 성향 47.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상류층의 60.9%, 서민층의 52.2%가 ‘통일을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중산층은 49.1%로 가장 낮았다.

F세대의 통일에 대한 인식은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 계층별로는 중산층의 견해와 가장 가까웠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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