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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공천가이드라인 뚜껑 열어보니... ‘비례ㆍ강남ㆍTK’ 현역 비상
한나라당의 19대 공천 기준 발표에 현역 의원 상당수가 ‘지역구 수성’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과 대구ㆍ경북(TK) 다선의원, 그리고 강세지역 출마를 노리던 비례대표 의원들은 20% 전략공천 방침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남 또는 TK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던 상당수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전략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의 강세지역 선호현상에 대해 어려운 지역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선되기 쉬운 지역에 쏠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다”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 발언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당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경쟁력도 있는 후보는 배려할 필요가 있다”, “지도부에서 누군 안된다 식으로 찍어누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식의 볼맨 소리도 나오지만, 강남과 TK 지역 출마가 힘들어졌다는 대세론이 보다 우세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기반을 둔 다선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야당에서 시작된 호남 지역 다선 의원들의 지역구 이동이 한나라당에도 불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0%라는 숫자 자체는 크지 않지만, 물갈이가 대세인 이번 총선에서 참신한 외부인사들을 모셔오기 위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비워둘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20%, 즉 50석의 전략공천 지역 대부분이 강남 또는 TK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이날 전략공천 지역 대부분이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시사했다.

이에 일부 해당지역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세지역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전략공천 지역 포함도 문제고, 경선 지역으로 결정되더라도 경선 통과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갈이 분위기가 워낙 강해 현역 의원이 프리미엄이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모양세”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당내 반발과 관련, 권영세 사무총장은 “모두가 할말 있겠지만 일단 스스로 반성하는게 중요하다. 책임질 사람 스스로 책임지는게 중요하다”며 “자기 개인이나 소집단을 당에 우선시키는 것은 당을 더 어렵게 하는 행동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며 대의에 승복할 것을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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