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올해 대기업 중 다섯 번째 규모인 7600명을 채용한다.
15일 CJ그룹은 올해 작년보다 44.4% 늘어난 2조4000억원을 해외사업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위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채용은 14.4%를 늘린 7600명이고 전원 정규직으로 선발한다.
대한통운 인수ㆍ인착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CJ그룹에게 이같은 투자ㆍ채용은 부담일 수도 있지만 이재현 회장의 직접 지시에따른 ‘동반성장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의 취지가 숨어있는 행보라는 해석이다. 이 회장은 작년말 계열사의 현장 직원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파격을 단행, 재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CJ는 자산 기준으로 재계 16위 수준이지만 이번 채용 규모는 삼성, LG, 롯데, 신세계에 이어 다섯번째다. 정규직으로만 따진다면 CJ의 채용 규모는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
CJ는 채용 인원중 5400명을 신입 직원으로 뽑고, 이 가운데 43.5%인 2350명은 고졸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전체 투자 가운데 국내에는 1조8300억원, 해외에는 작년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6100억원이 배정됐다. 국내 투자는 시설분야에 1조7000억원, 연구개발(R&D)분야에 1300억원을 투입한다. CJ는 CJ E&M 부문의 콘텐츠와 시설분야에 8000억원을 투자,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CJ는 “그룹 규모에 비해 채용 인력이 많은 것은 콘텐츠와 서비스사업의 고용 창출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CJ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조2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27조7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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