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관련 예산은 대폭 감소
한국농어촌공사가 올 한 해 농촌용수관리와 농업생산기반, 농지은행과 해외사업 등에 총 4조9513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촌공사는 18일 FTA에 대응한 농업 SOC와 저수지 둑높이기, 농경지 리모델링 등 농업분야 4대강사업의 마무리 등을 골자로한 2012년도 농어촌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공사는 올 한 해 총 4조9513억원을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4조8312억보다 1201억 증가한 것으로 4대강 관련 사업예산이 대폭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9.8% 늘어났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유지관리부문에 지난해 대비 1182억원이 늘어난 7756억원이 투입된다. 노후시설 개보수 및 수질개선 등을 통해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에 대응하고 안정적 수자원 공급과 친서민 일자리 창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생산기반부문 사업비는 총 2조4085억원으로 4대강 연계사업 투자의 대폭 축소로 인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FTA에 대응하고 농작물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개선사업에 1043억원이 증가한 6598억원이 투입된다.
농지은행부문 투자 규모는 영농규모 확대 지원과 경영 효율화에 4675억원, 농지연금과 경영회생 등 농가경영안정 지원에 3787억원 등 8462억원이 배정됐다.
지역개발부문 투자도 전년대비 981억이 증가한 4358억원으로 늘었다. 농촌마을종합개발 및 농공단지 조성에 전년대비 1008억 증가한 4182억원이, 도농교류에 172억원이, 어촌개발에 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공사는 해외곡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해외농업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민간기업의 해외농업융자 300억원, 해외농업개발 지원 20억원, 해외기술용역 85억원, 국제농업기술 협력 109억원 등 지난해보다 202억원 증가한 514억원이 배정됐다.
한편, 공사는 올해 214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하고 이 중 20%는 고졸출신을 뽑기로 했다.
박재순 사장은 사업예산 편성 방향을 “한ㆍ미 FTA 발효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촌 소득기반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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