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대형 유통업체의 수수료 추이 등을 지켜보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방침을 전하며 “(높은 수수료는) 중소납품업체의 이익을 감소시켜 판매 부진과 수수료 인상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며 “유통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설 물가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일부 과일을 제외한 배추와 고등어, 돼지고기 등 품목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며 “올해 차례상 비용은 18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7% 낮아졌다”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에 대해 박 장관은 “유로존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예상된 조치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평가돼 국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면서 “하지만 올해 상반기 유로존 국가들에 대규모 부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유로 재정위기 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 재정위기와 이란사태 등 대외경제요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시장에 대해 박 장관은 “이란 사태로 석유시장이 불안정하지만,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세계 석유수요를 하향 전망하면서 유가도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눈이 많이 온다는 기상청 예비가 있는 만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교통안전과 소외계층 지원 등 분야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