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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일 테니스감독 ‘18년만이네’...94년 이후 선수촌 입촌훈련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테니스 남자국가대표팀이 21일 충북 진천에 새로 문을 연 진천선수촌 실내테니스코트에 입촌했다.
테니스 대표팀이 선수촌에 입촌한 것은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8년만이다. 테니스는 개인종목이라는 특성상 대표급 선수들이 연중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한자리에 모아 입촌 훈련이 쉽지는 않다. 게다가 태릉선수촌 테니스코트마저 없어져 그동안 선수촌 입촌 훈련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 대만과의 경기에 대비해 선수촌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윤 감독이 바로 18년전 입촌했던 마지막 멤버라는 점에서 이번 입촌은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윤 감독은 선수시절이던 93년 마지막으로 시행되었던 선발전에서 대표로 선발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태릉에 입촌한 바 있다. 이제는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어 선수단을 이끌고 18년만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하게 된 것이다. 

윤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태릉에 입촌할 때 설레고 긴장을 많이 했었다. 당시 종목별로 경쟁이 치열했던 불암산 크로스컨트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체 선수들이 매주 한번 모여 불암산 크로스컨트리를 했는데 종목별로 순위를 매기기에 선수들이 정말 목숨 걸고 했다. 특히 당시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메달박스였던 복싱, 유도, 레슬링 등 투기종목 선수들이 잘 뛰었고 경쟁이 치열했다. 그중에 복싱은 전체 1위를 하지 못하면 휴가를 못 나가기에 더더욱 치열했다. 테니스대표팀이 가끔 들어가면 다크호스로 견제 아닌 견제도 많이 받았다. 나는 거의 10위권에 들어갔고 당시 임지헌(고양시청)감독도 잘 뛰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는 무척 힘들었지만 선수들에게 근성을 키워주고 자극을 주는 부분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남자대표팀은 윤용일 감독을 사령탑으로 송형근(IJT아카데미) 코치가 보좌하며 임용규(한솔오크밸리) 김영준(고양시청) 서용범(부천시청) 조민혁 김성관(이상 국군체육부대), 설재민(KDB산업은행 예정), 정석영(건국대 예정)이 선발됐다.
지난 18일 대표팀을 소집한 윤 감독은 오는 31일까지 2주간의 입촌훈련 후 데이비스컵 경기라 열리는 김천 국제실내테니스장으로 이동해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진천선수촌은 육상 사격 수영 테니스 정구 배구 농구 야구 소프트볼 조정 카누 럭비 등 12개 종목 350명의 선수가 현대식 최신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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