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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디스커버리> 한겨울 줄잇는 해외 골프…당신의 매너가 바로‘국가대표’
몇 년 전부터 겨울이 되면 해외로 골프를 치러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최근 필리핀, 태국을 오가는 비행기편이 모두 만석이라고 한다.

수화물 벨트에 줄줄이 나가는 골프백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프를 매우 사랑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나 그렇게 골프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해외에서의 골프장 매너나 타인을 향한 행동은 조금 더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 골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별로 반가워하지 않거나 오히려 얼굴을 찡그린다. 한국사람들은 목소리가 너무 크고, 사람들을 막 대한다는 것이다. 별것 아닌 일에 쉽게 화를 내고, 종업원들을 무시하고, 캐디에게 막말을 한다고 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올림픽 또는 세계대회에 나가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그들의 가슴에 달린 태극마크는 그들이 우수한 인재라는 표시이고 자랑이다. 필자의 오랜 꿈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대표는 책임을 가진다. 행동과 언어를 통해 상대방에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떠한 교육을 받았는지, 어떤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전달한다.

외국에 나가서 행동할 때 우리 모두는 국가대표가 된다. 특히 처음 만나는 한국인일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첫인상이 많은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 나라 사람이 만나는 한 사람의 한국인이 골프장에서 매너 없이 마구 떠들고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그 사람의 기억에 모든 한국인은 시끄럽고 질서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누군가 한국인 한 사람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면 그 사람에게 한국인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 된다. 경험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 외국 골프장에 가서 멋대로 종업원들을 깔보거나 매너 없는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우리나라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봐도 좋다. 한 사람이 줄 수 있는 영향력은 일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해외에 나가서 국가대표로서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만 한다.

자신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한국인이 오면 너무 좋다고 말하는 해외 골프장 직원을 만나고 싶다. 한국사람들은 매너를 잘 지키고 항상 남을 배려해서 행동한다고 기억해주는 골프장이 외국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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