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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서 빛나던 ‘우즈 매직’ 아직은…
아부다비 챔피언십 공동3위

스윙·페어웨이 희망 엿보여


스윙은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코스공략과 멘털에선 아직 2% 부족함을 보였다.

‘부활하고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가 26개월만의 공식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2타차로 고배를 마셨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끝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로버트 록(13언더파)에 2타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의 포효를 기대했던 팬들로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유럽의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우즈의 플레이는 희망과 불안감을 모두 안겨줬다. 20대 전성기시절같은 폭발적인 장타력과, 승부처에서 동반자들을 압박하는 클러치 능력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부상과 슬럼프로 흔들리던 스윙은 콤팩트하게 교정이 됐고, 안정을 찾았다. 티샷 비거리는 다소 짧아졌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첫날같은 경우 단 한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만큼 아이언샷도 정교했다. 레귤러온을 할 경우 버디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점을 감안할 때 분명 우즈는 지난 2년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가장 핫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1,2라운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굳건한 모습은 우즈다웠다.

하지만 마지막날 우승 가능성이 충분했던 경기를 놓치는 장면은 아직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라는 인상을 줄 만했다.

2,3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압박했던 우즈는, 4,5번홀에서 풍향을 잘못 읽으면서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려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또 마지막 8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로버트 록의 선두 질주를 바라보기만 했다. 창의적인 코스공략, 승부처에서는 간담이 서늘한 모험을 마다하지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갤러리를 열광케했던 전성기의 괴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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