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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사, 의사·변호사 안부럽네
국내 경마관련 유망 전문직 들여다보니…
편자 제작 1급 장제사 고수입 자랑

스타급 기수는 평균 연봉 2억원

18세 이상이면 조련사 도전 가능

국내 마필산업계의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로 인식되고 있는 ‘말산업 육성법’이 지난해 발효되면서 국내 말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올해는 그동안 경마 중심의 체계였던 말산업이 승마를 아우르는 균형적 성장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본격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산업 발전은 곧 말 수요의 확산과 함께 말전문 수의사, 장제사, 경마기수, 재활승마지도사 등 말관련 직종의 발전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말관련 유망직종들은 일반인의 눈에는 아직 이름조차 낯선 이색직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유능한 인재들이 몰리기에는 한계가 따르고 있다. 말관련 5대 유망직종 종사자들의 직업세계를 들여다봤다.

▶장제사=말의 편자를 만드는 중요한 직업군이다. 편자는 말의 신발이라 할 수 있다. 신발이 우리의 발을 보호해 주는 것처럼 편자는 말의 발을 보호해 준다. 말에게 신발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바로 ‘장제사’다. 1급 장제사는 의사나 변호사 못지않은 수입을 자랑하며, 프리랜서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다.

어린 경주마는 뼈가 연해 무리한 운동, 나쁜 자세, 기승자의 잘못된 훈련 등으로 발굽 기형이 오거나 발굽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장제사가 특수편자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재활승마지도사=장애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 좋은 컨디션 유지하며 재활승마를 지도하는 직업이 ‘재활승마지도사’의 주된 임무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연간 500만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재활승마 치료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선 10년 전부터 마사회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규모 면에서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커다란 말 위에서 재활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운동의 강도 및 방향을 관리해야 한다. 

‘말산업 육성법’이 지난해 발효되면서 국내 말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올해는 그동안 경마 중심의 체계였던 말산업이 승마를 아우르는 균형적 성장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본격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마사회]

▶조교사=말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교사’는 경마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면 총감독역이다. 마사회는 경주마를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마필관리사로 2년간 근무한 뒤, 조교승인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조교사’ 자격을 준다.

조교사 1명이 보통 20~30마리의 말을 마주로부터 위탁받는다. 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훈련 및 영양상태까지 관리하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지 결정한다. 다른 스포츠의 총감독과 같은 역할이다.

▶경마기수=경마의 꽃으로 불리며 연예인 못지않은 고수입을 올리는 ‘경마기수’는 인기가 높은 최고의 직종이다. 평소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를 즐기고,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기수가 되려면 먼저 몸무게 49kg 미만, 키 168cm 미만의 체격조건을 갖춰야 한다. 경마교육원에 입소해 2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2년 수습기간을 거치면 정식 기수로 데뷔할 수 있다. 고소득 직업이라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경마와 스피드를 좋아하고 철저한 체중관리와 피나는 훈련으로 무장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스타급 기수는 평균 연봉이 2억원, 상금왕인 조경호 기수는 지난해 수득상금이 46억5000만원으로 이 중 5.5%인 2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말조련사=말산업 핵심직종인 ‘말조련사’는 말 관리와 훈련을 총괄하는 말산업 신종 핵심직업군이다. 말의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훈련을 시키는 등 말관리에 대한 전반을 책임진다. ‘말조련사’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고 2급은 3급 취득 후 실무경력 3년, 1급은 2급 취득 후 5년간 실무경력을 쌓아야 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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