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기부재단 출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안철수재단(가칭)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편중된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오는 12월 대권주자로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안 원장은 정치적 행보와 관련,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해왔고 정치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밝혀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관련기사 4면안 원장은 이날 안철수재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 교육 지원, 세대 간 재능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 같은 가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모든 이가 기부자이자 수혜자가 돼 서로 도울 수 있는 ‘가치 선순환’을 지향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이 미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성장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기부재단의 형태와 방향성 등 을 밝히고 있다. 그는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재단설립 외)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말로 피해 갔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안철수재단은 우선 창업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으로, 사회적 기업의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등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지원 사업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재단명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tion.org)를 통해 일반국민의 제안을 받은 뒤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안 원장은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에서 모든 결정이 진행됐다”면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은 건지 그것은 계속 생각중이고 정치도 그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ㆍ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