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원회 정책국 부국장인 곽철희 소장(준장격)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 천만 군민의 무자비한 성전 앞에 특대형 도발을 감행한 이명박 역도와 그 사환꾼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해지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역적패당을 이 땅에서 매장해버리기 위한 ‘성전’을 무차별적으로 벌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선포한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최고 존엄을 모독 중상하거나 훼손하려고 달려든다면 가차없이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곽 부국장은 성전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가 단행하는 조치는 우리식의 전법으로, 우리의 타격수단으로 그 누가 상상도 할 수 없게 무자비한타격을 가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군사적인 행동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말해줄 수없다”고 밝혔다.
본지 2월28일자 지면에 보도된 사진 |
그는 최근 북미관계 진전 분위기와 관련해 “우리 군대는 미국과의 그 어떤 대화나 협상에 기대를 해본 적이 없고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원수들의 오만한 행위에 초강경 조치로 대답하는 것이 고유한 본성”이라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접한 수많은 청년 학생들이 결사의 보복의지를 안고 조국보위에 떨쳐나서고 있다”며 “성명이 발표된 2일 낮 12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전국의 청년 학생 174만 7493명이 인민군대에 입대, 복대할 것을 탄원했다”면서 북한사회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자 본지는 인천의 한 군부대가 내무반 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진을 좌우로 배치하고 그 위·아래에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을 겨냥하는 내용의 전투구호를 붙인 사실을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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