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빅5’로의 환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삼성서울병원ㆍ신촌세브란스병원ㆍ서울대병원ㆍ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한 급여비는 총 2조9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전체 44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해 준 총 5조7133억원의 급여비의 약 37%에 이르는 금액이다.
종합병원ㆍ병원ㆍ의원 등 우리나라 전체 8만여개 요양기관 중 상급종합병원이 차지하는 급여비 비중은 지난 2007년 15.6%에서 2011년 16.5%로 증가했다. 이중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이 차지하는 급여비 비중은 2007년 34.3%에서 2011년 36.7%로 늘었다.
빅5 병원에 지급된 급여비는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이 받은 34조 5652억원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에 지급한 급여비는 지난 2007년 1조2803억원에서 2008년 1조4070억원, 2009년 1조6436억원, 2010년 1조9791억원, 2011년 2조971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3.1% 증가했다.
이들 병원의 월평균 이용자수 역시 꾸준히 늘어 2007년 36만3000명에서 2011년 49만4000명으로, 연평균 8.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병원과 의원의 지난 5년간 연평균 이용자수의 증가율은 각각 5.8%,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전국에 8만여개 요양기관이 있으나, 서울에 있는 이들 5개 병원에서 의료(시장)를 독식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들 내에서도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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