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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 밴, 다마스 독주에 제동?
경차‘ 레이’실내공간 넓혀
6월 출시 자영업자 타깃공략
한국지엠 22년 아성 도전장


기아자동차의 경차 레이의 밴 모델 출시가 6월로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한국지엠의 다마스가 독점해온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레이 밴이 6월 초 공식 출시된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기존 레이(1240만~1495만원)보다 소폭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경차로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1만9893대가 팔린 인기 차종이다. 매달 4000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2월과 3월에는 5600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차체가 높고 유독 뒷자석이 넓어 밴으로 출시될 경우 중소자영업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일단 레이 밴 모델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다. 두 차량은 1991년 출시, 무려 22년째 팔리고 인기 모델. 대우가 쉐보레로 바뀔 때 단종될 뻔 했으나 자영업자의 반대로 판매가 유지됐을 정도다. 한국지엠이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프리미엄 세단인 알페온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쉐보레 브랜드 없이 판매된다.

두 차종은 연간 1만3000대(합계 기준)가량 팔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다마스가 7569대, 라보가 5439대 판매를 기록했다. 꾸준한 수요에 주문이 밀려 지금도 신차 인도까지 서너 달 이상이 걸린다.

레이 밴이 승용 경차 기반의 차량인 만큼 쉐보레 스파크 밴 모델과도 어느 정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스파크 밴 모델은 월 평균 전체 스파크 판매량의 5% 수준인 300여대가 팔리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상징성이 큰 다마스와 라보의 경우 수년간 경쟁 차종이 없었다”며 “레이 밴 모델이 나오면 시장이 좀더 커지지 않겠느냐.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물론 레이의 가격이 다마스(863만~911만원), 라보(711만~788만원)보다 비싸 고객층이 크게 겹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이 좋고, 뒷공간이 넓어 밴 모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가격대가 (다마스ㆍ라보와) 달라 직접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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