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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000만명 돌파, 그 의미는?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제주항공기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저가항공사가 항공사(史)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 대형항공사 위주의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항공사가 대중적으로도 위상을 공고히하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취항 5년 11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 6월 5일 취항을 시작해 1년 5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승객이 늘어 올해 1월 900만명을 달성한 이후 지난 10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의 승객 증가 추이를 보면 저가항공사 시장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취항 이후 5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4년 3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1000만명이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7개월에 불과했다.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진=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000만 번 째 탑승객인 하네다 아이코씨가 승무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국내 저가항공사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외국 저가항공사까지 국내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추세다. 기존 동남아지역에는 저가항공사가 오래 전부터 활성화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동북아 시장이 저가항공사의 주요 수요 지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동북아지역에선 한국업체가 저가항공사를 선점하고 있었지만 최근 중국, 일본업체도 연이어 저가항공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일본공수항공(ANA)가 설립한 일본 첫 저비용 항공사, 피치항공이 국내 운항을 시작했고, 대만 부흥항공도 이달 안에 제주~가오슝(高雄) 직항노선을 새롭게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 저비용 항공사 춘추항공 역시 인천~상하이 구간 등 한국노선 취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에는 ANA가 에어아시아와 합작해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 재팬이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사 등 항공기 제작업체도 동북아 지역의 저가항공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점차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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