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5일 탈북자에 대한 “변절자” 막말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임수경 통합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탈북자와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그렇다면 충성의 대상이 어디라는 것인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할 듯한 이야기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취중실언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탈북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인 행적을 보면 그렇게 못 느낄 것”이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충성 대상이 북한의 김정은인 듯한 발언을 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본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비판 한마디도 없는 이것이 제대로 된 정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19대 국회 들어 자신이 북한인권법을 발의하자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이 법을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옆집에서 술취한 아버지가 아이를 두들겨 때려 죽을 지경인데 그 집에 들어가 아버지를 말리고 아이부터 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것을 주거침입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의 실효성 논란에는 “북한인권법 때문에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원래 그대로”라며 “북한인권법이 없어도 필요하면 긴장을 고조시키는게 북한이고, 필요하면 대화를 하는게 북한인데 그 속성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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